2008-12-01 광주드림>뉴스>문화
인화학교 소재 소설 연재 시작
공지영 `도가니’, 반응 뜨거워
이광재 기자
광주인화학교 사태를 소재로 한다는 점 때문에,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았던 소설가 공지영의 인터넷 연재소설이 연재를 시작했다. 작가의 영향력 만큼 반응도 뜨겁다.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는 인터넷포털 사이트 `다음’의 연재소설 코너에 지난달 26일에 이어 28일 두 번째 편까지 올랐다.
강인호라는 한 인물이 시각장애인 학교의 교사가 되기 위해 주요 사건 배경이 될 `무진시’라는 가상의 도시로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특히 첫편에선 짙은 안개 낀 풍경을 통해, 앞으로 벌어질 답답한 상황을 암시하기도 했다.
작가는 첫회분을 올린 뒤 스스로 단 댓글에 “신인처럼 떨리고 설레고 무서워, 어제는 혼자 소주 두병을 먹고 3시가 넘도록 잠들지 못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에 대한 고발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 대한 사랑으로 쓰여지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첫편이 뜬 뒤, 이틀 동안 댓글만 400여 건이 이어졌다.
특히 만화가 강풀 씨도 팬이라며 “인터넷문화가 하나의 `문화’형태로 자리 잡아져 가는 것 같아서 더욱 기대된다”며 댓글 대열에 나서기도 했다. 소설 `도가니’는 미국 작가 아서 밀러의 동명소설 제목 `도가니(The Crucible. 시련, 도가니)’에서 따온 것으로, 집단 형태의 악과 개인의 양심에 관한 작품으로 알려졌고, 앞으로 6개월 연재 예정이다. 한편, 삽화는 대한민국만화대상 우수상(2004)을 비롯해 각종 만화 시상식을 휩쓸어온 최규석(31)이 맡았다. ⓒ 광주드림
공지영 Daum 연재소설 <도가니> 삽화
그림 : 최규석